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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합쇼핑몰을 관광 인프라로 키우자
작성일 2021.08.24

복합쇼핑몰을 '관광 인프라'로 키우자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머니투데이, 8월 24일자

 

최근 정치권은 복합쇼핑몰에도 월 2회 의무휴업을 도입하되 주말 휴업을 강제하지 않고 평일에도 휴업할 수 있도록 하고,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쪽으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그나마 소비자와 업계의 반대 목소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그간 국회에 복합쇼핑몰도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매월 2차례 공휴일에 문을 닫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째지만 규제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를 반대한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합쇼핑몰이 문을 닫을 때 전통시장·골목상권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는 12.6%에 불과했다. 소비자의 62.6%는 복합쇼핑몰의 공휴일 의무휴업에 반대했고 찬성의견은 18.9%에 그쳤다. 반대이유로는 '주말에 쇼핑이 불가능해 불편해서'(6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중소상인의 피해도 간과할 수 없다. 복합쇼핑몰 입점 상인의 70% 정도가 자영업자여서 오히려 또다른 중소상인을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 늘어난 소득을 바탕으로 쇼핑과 여가활동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한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몰링'(Malling)이 하나의 소비패턴이 된 지 오래다. 1980년대 미국, 1990년대 일본에서는 복합쇼핑몰이 크게 성장해 쇼핑몰 자체가 관광상품이 됐다.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 홍콩 하버시티, 도쿄 미드타운, 런던 웨스트필드몰 등은 관광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관광명소로 인식된다.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 오락, 문화를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는 니즈가 복합쇼핑몰 확산을 촉진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시장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에만 강력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여기에 더해 복합쇼핑몰에 대한 규제를 강제하는 것은 소비 메가트렌드를 부정하고 소비자 불편만 초래하는 처사다. 유통빅뱅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상품·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끊임없는 자구노력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앞으로 복합쇼핑몰은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복합쇼핑몰은 그 개발규모가 커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고 유통·부동산·관광산업이 융합되는 중요한 미래산업이 될 수 있다. 복합쇼핑몰과 같은 대형 상업시설은 개발과정에서 자본투자에 따른 건설업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후방경제효과가 크다. 운영과정에서는 부가가치 창출 외에 고용확대, 지역관광 활성화, 지역소득 증대, 지역 내 소비지출 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앞으로 복합쇼핑몰이 쇼핑, 주거, 문화, 주변 상권 등을 함께 고려한 종합개발정책을 유도해 지역발전과 해외 관광객 유치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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